[롤리팝 폰과 은방울꽃을 사랑하는 발달장애 작가, 윤소영 인터뷰]
싱그러운 초록이 만연한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발달 장애인 8인이 참여한 <내 마음 속의 풍경>이란 전시를 관람했어요. 전시 공간이 위치한 북서울 꿈의 숲과 너무나 어울리는 상쾌한 작품들이 눈과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사실 저는 장애 미술에 대해 편협한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요.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 같을 것이라는 저의 편견을 깨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윤소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저의 무지한 편견이 부끄러울 정도로 그녀의 작품은 따뜻하고, 섬세하고 전문적이었습니다.
<내 마음 속의 풍경> 전시장 전경(좌), 윤소영 작가 섹션(우)
이미지 출처: (주)우리행성
"저는 아이스크림과 은방울 꽃을 좋아해요. 더운 여름날 먹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초여름 새벽에 피어나는 은방울 꽃은 바라만 보아도 맑고 깨끗하잖아요.
답답함에서 벗어나 속이 시원하고 개운한 그 기분이 행복 아닐까요?"
-윤소영 작가 노트 발췌-
전시를 관람하고, 꼭 작가님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티카의 첫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롤리팝 폰과 은방울 꽃을 사랑하는 윤소영 작가입니다.
미리 전달한 예상 질문지에 빽빽한 대답을 통으로 적어서 외워온 열정과 인터뷰 직전까지도 붓을 손에서 떼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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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작가 윤소영입니다. 백석예술대학교 회화과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꽃과 자연 풍경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리적인 표현이 조금은 힘들어요.
작가님은 주로 여행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주제로 작업한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바라만 봐도 참 아름답습니다. 또 자연 풍경을 그리면서 저는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자연 풍경은 저에게 보물 창고와 같아요. 꽃도 자연 풍경 이런 것도 다 저에게 보물 창고와 같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봄까치꽃, 캔버스에 아크릴, 91 x 116.8 cm, 2024
이미지 출처: (주)우리행성
작품 설명에서 아이스크림과 은방울 꽃을 가장 좋아한다고 설명하신 걸 봤어요.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요?
저는 연두색 롤리팝 폰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어요.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에 푹 빠졌던 때도 아마 이때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는 다 큰 애가 어린 애들처럼 롤리팝 폰을 매만지고 또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니까 아동틱하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은방울 꽃의 청순한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과 롤리팝 폰 좋아해요.
저도 롤리팝 폰 좋아해요, 저도 어릴 적에 썼었거든요. 하하하. 은방울 꽃을 직접 상상해서 그리세요?
은방울 꽃은 제가 상상해서 그려요. 딱 한 번 보고 기억을 해서 상상해서 그리고 있어요.
이파리도 꽃도 구도도... 다 저의 상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 작품은 완성까지 얼마나 걸리셨어요?
꼬박 열흘이 걸렸어요. 열흘 동안 잠깐 화장실만 가고, 밥도 빨리 먹으면서 정말 작품에만 집중했어요.
휴식의 시간, 캔버스에 아크릴, 65 x 53 cm, 2024
이미지 출처: (주)우리행성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또 다른 작품 <휴식의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휴식은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휴식이 없다면 너무 많은 것에 묶여서 잠시도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 작품 휴식의 시간에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바쁘게 삽니다. 제 작품 휴식의 시간을 통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 속 장소는 어딜까요?
이 작품은 하와이를 그린 거예요. 물론 저의 상상 속의 하와이입니다. 하와이를 생각하면 눈이 시원해지고 푸르고 초록색이 생각나서 행복해져요. 그래서 하와이를 상상하며 휴식의 시간을 그렸어요.
대중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서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궁금해요.
제 작품을 보면서 눈이 시원해지고 많은 분들이 언제나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직전까지 그리고 있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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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팝 폰과 은방울꽃을 사랑하는 발달장애 작가, 윤소영 인터뷰]
싱그러운 초록이 만연한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 우연히 발달 장애인 8인이 참여한 <내 마음 속의 풍경>이란 전시를 관람했어요. 전시 공간이 위치한 북서울 꿈의 숲과 너무나 어울리는 상쾌한 작품들이 눈과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사실 저는 장애 미술에 대해 편협한 편견을 갖고 있었는데요. 마치 어린아이의 그림 같을 것이라는 저의 편견을 깨준 작품이 있었습니다. 바로 윤소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저의 무지한 편견이 부끄러울 정도로 그녀의 작품은 따뜻하고, 섬세하고 전문적이었습니다.
<내 마음 속의 풍경> 전시장 전경(좌), 윤소영 작가 섹션(우)
이미지 출처: (주)우리행성
"저는 아이스크림과 은방울 꽃을 좋아해요. 더운 여름날 먹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과
초여름 새벽에 피어나는 은방울 꽃은 바라만 보아도 맑고 깨끗하잖아요.
답답함에서 벗어나 속이 시원하고 개운한 그 기분이 행복 아닐까요?"
-윤소영 작가 노트 발췌-
전시를 관람하고, 꼭 작가님을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아티카의 첫 번째 인터뷰 주인공은 롤리팝 폰과 은방울 꽃을 사랑하는 윤소영 작가입니다.
미리 전달한 예상 질문지에 빽빽한 대답을 통으로 적어서 외워온 열정과 인터뷰 직전까지도 붓을 손에서 떼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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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작가 윤소영입니다. 백석예술대학교 회화과를 다녔습니다. 지금은 아름다운 꽃과 자연 풍경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논리적인 표현이 조금은 힘들어요.
작가님은 주로 여행을 통해 바라본 풍경을 주제로 작업한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바라만 봐도 참 아름답습니다. 또 자연 풍경을 그리면서 저는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자연 풍경은 저에게 보물 창고와 같아요. 꽃도 자연 풍경 이런 것도 다 저에게 보물 창고와 같아요. 너무 아름다워요.
봄까치꽃, 캔버스에 아크릴, 91 x 116.8 cm, 2024
이미지 출처: (주)우리행성
작품 설명에서 아이스크림과 은방울 꽃을 가장 좋아한다고 설명하신 걸 봤어요. 어떤 스토리가 있을까요?
저는 연두색 롤리팝 폰에 푹 빠졌던 때가 있었어요. 아이스크림의 달콤한 맛에 푹 빠졌던 때도 아마 이때였던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는 다 큰 애가 어린 애들처럼 롤리팝 폰을 매만지고 또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니까 아동틱하다고 걱정을 많이 하셨죠.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은방울 꽃의 청순한 매력에 푹 빠진 것 같습니다. 아이스크림과 롤리팝 폰 좋아해요.
저도 롤리팝 폰 좋아해요, 저도 어릴 적에 썼었거든요. 하하하. 은방울 꽃을 직접 상상해서 그리세요?
은방울 꽃은 제가 상상해서 그려요. 딱 한 번 보고 기억을 해서 상상해서 그리고 있어요.
이파리도 꽃도 구도도... 다 저의 상상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이번 전시 작품은 완성까지 얼마나 걸리셨어요?
꼬박 열흘이 걸렸어요. 열흘 동안 잠깐 화장실만 가고, 밥도 빨리 먹으면서 정말 작품에만 집중했어요.
휴식의 시간, 캔버스에 아크릴, 65 x 53 cm, 2024
이미지 출처: (주)우리행성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또 다른 작품 <휴식의 시간>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휴식은 꼭 필요한 시간입니다. 휴식이 없다면 너무 많은 것에 묶여서 잠시도 편안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 작품 휴식의 시간에서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바쁘게 삽니다. 제 작품 휴식의 시간을 통해서라도 많은 분들이 휴식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품 속 장소는 어딜까요?
이 작품은 하와이를 그린 거예요. 물론 저의 상상 속의 하와이입니다. 하와이를 생각하면 눈이 시원해지고 푸르고 초록색이 생각나서 행복해져요. 그래서 하와이를 상상하며 휴식의 시간을 그렸어요.
대중들이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서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는지 궁금해요.
제 작품을 보면서 눈이 시원해지고 많은 분들이 언제나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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